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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인 내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될까?

암은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암종이 있는데, 이는 바로 ‘대장암’이다. 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만 2,751명으로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성장세이다. 특히 대장암의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20~40대에서 증가세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우리나라 20~40대의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42개의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의 주요 위험요인과 젊은 층에서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우선 대장암의 약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다. 유전성 용종증의 경우 20~30대에게 잘 나타나며, 95%의 환자는 45세 이전에 발병한다. 이 용종들은 양성으로 시작하지만, 치료되지 않으면 100% 대장암으로 진행되며, 직계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 그 외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대장암의 환경적 요인으로는 △식생활 △신체활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 △50세 이상의 연령 △염증성 장질환 등이 지목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다. 대장암은 특히 식생활과 관련이 깊은데, 과다한 동물성 지방 및 육류,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발생을 촉진한다. 실제 ‘란셋(lancet)’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 이상 육류를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 위험은 49%가량 더 높았다.대장암은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를 50세가 아닌 45세부터로 낮춰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늘고 있다. 하지만 위험요인이 있거나 증상이 있다면 더 젊은 나이에서도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70%에 달하는 예후가 좋은 암이다. 다만, 절제술을 시행해도 20~50%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 이후에도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신체활동이 요구된다.대장암 환자, 매일 커피 4잔 이상 마시면 재발 위험 32%↓최근에는 대장암 환자가 커피를 매일 4잔 이상 마시면 재발 위험을 32%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wageningen university) 인간 영양과 건강과 아비솔라 오엘레레(abisola m. oyelere) 교수팀이 네덜란드 병원 11곳에서 1~3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1,719명을 6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암 등록기록(netherlands cancer registry) 개인 병력 데이터베이스에서 대장암 재발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 자료를 수집했다. 6.2년의 추적 기간에 257건의 대장암 재발과 6.6년의 추적 기간에 309건의 사망이 확인됐다. 자료 분석 결과,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재발 위험은 2잔 미만 마시는 사람보다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모든 위험의 사망률도 29% 낮았다. 특히 매일 커피를 2~4잔 마시는 사람의 모든 위험의 사망률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사람보다 38%까지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대장암 환자의 커피 섭취량은 하루에 3~5잔 정도가 최적”이라며, “이보다 많이 마시거나 적게 마시는 사람에겐 대장암 재발 위험은 물론 모든 위험의 사망률이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에는 클로로젠산, 카페인 등 다양한 항산화, 항암 성분이 풍부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과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